지난 2월, <프로그래머스가 직접! 이끌어주는 코딩테스트 대비반(Python)>에 5기로 참여했다.
상반기 취직을 목표로 하고 있던 터라 알고리즘 풀이 실력을 늘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마침 이 스터디를 발견해 신청했다.
참여 가격은 원가는 40만원 정도였는데 할인이 있어 32만원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것처럼 프로그래머스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스터디는 거의 초반에 할인을 하는 듯하다.

진행

스터디의 첫 세션은 2월 12일이었다.
세션이란 스터디 진행 동안 일주일에 한번 리더와 스터디 멤버들이 화상으로 모이는 자리이다.
이번엔 매주 수요일 8시부터 9시 쯤까지 진행했다.
이때 풀어야 했던 문제 중에 어려웠던 문제를 1~2문제 정도 설명해주시고, 큐엔에이를 받는다.
세션 외에는 매주 올라오는 문제를 푼다.
문제는 6~8문제 정도로, 프로그래머스 기준 LV1~LV3이 섞여서 나오고 가끔 LV4문제도 나오긴 한다.
프로그래머스에 올라와있는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미 프로그래머스 문제를 많이 풀었다면 겹칠 수도 있겠다.

전체적인 문제 난이도는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LV3 문제가 꽤 나오기도 하고 LV2 문제들도 아주 쉽지는 않았다.
다만 난이도가 쉬웠다면 배우는 의미가 크지 않으므로 적절한 난이도였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풀면 코드를 깃허브에 커밋하고, 리더가 코드 리뷰를 해준다. 코드에서 pythonic 하지 않거나 효율적이지 않은 부분, 이상한 변수명 등을 지적해주시기 때문에 참고할 수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모르는 부분을 질문하거나 추정 시간 복잡도를 쓰면 여기에 답변을 해주시기도 한다.

한 주차가 끝나면 세션을 하기 전 날 매번 모의고사를 본다.
모의고사는 2시간 정도로 2~3문제가 출제된다. (거의 2문제였던 것 같다)
모의고사 난이도는 한 번 빼고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그것도 내가 BFS/DFS를 어떻게 푸는지 몰랐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꼈던 것 같다.
모의고사 문제도 코드리뷰를 해주신다.

이렇게 네 번 정도를 반복하면 한 달이 지나고, 스터디가 끝난다.

기대했던 점

저렴하지는 않은 가격인 만큼, 기대하는 점이 확실히 있기에 참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그 중 몇 가지를 말해보자면,

  1. pythonic한 코드를 짜고 싶다
  2. 전반적인 알고리즘 풀이 실력을 높이고 싶다
  3. 코드 리뷰를 경험하고 싶다
  4. 코딩 테스트에 익숙해지고 싶다
  5. 시간 복잡도 계산을 잘하고 싶다

이 정도였다.
기대했던 점이 얼마나 충족되었는지를 생각해 보면,

  1.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사실 난 pythonic한 코드를 짜야 한다는 자각도 별로 없었기에, 첫 코드 리뷰에서 내 코드가 다른 언어의 색채가 짙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 뒤로 for문에서 range 사용을 줄이거나 변수명을 주의해서 작성
  2. 한 달은 알고리즘 풀이 실력이 급성장할만한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실력 성장을 크게 체감하진 못했지만, 스터디가 끝난 뒤 알고리즘 문제를 풀면서 ‘늘긴 했다’고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전엔 풀지 못했던 BFS/DFS 문제를 어렵지 않게 풀거나 dictionary나 set을 편하게 쓸 때가 그랬다.
  3. 코드 리뷰는 잘 참여하지 못했다. 다른 사람의 풀이에 얼마든지 코드 리뷰를 할 수 있고 나도 받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남의 코드를 리뷰한다는 것은 내가 그 문제를 먼저 풀어봐야 한다는 말인데, 항상 문제를 늦게 풀었기에 참여가 어려웠다. 일찍 풀었어도 남 코드 읽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는 상황이 이어지다 스터디가 끝났다.

이와 같은 점이 충족되었고, 전반적으로 만족한 스터디였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코드의 질을 높이고 싶다면 참여해볼만 하다.